[2012수능 성공기]

가락고등학교 졸업/재수생  최영준
2011수능 언어영역 3등급 > 6월 모평 3등급 > 6월 13일 언어포스 훈련 시작 >9월 모평 1등급 > 11월 수능 1등급


안녕하세요. 올해 재수를 한 학생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 드릴게요.
제 작년 언어영역 수능성적은 3등급 이였습니다. 물론 시간도 많이 부족했구요.
하지만 올해 언어영역 성적은 96점 1등급이 나왔습니다!!! 시간도 10분좀 안되게 남았습니다.
M사에 성적을 입력해본 결과 백분위도 무려 98프로 더군요...

제 언어성적을 만들어준 것은 언어포스라고 생각합니다.
전 고등학교 1,2학년때 항상 언어영역을 5등급을 받았고 시간도 부족 했습니다.
그리고 고3 때 언어영역 공부를 집중적으로 한결과 3등급까지는 올라 갔지만
그 이상은 힘들더군요. 고3때 수능을 마치고 재수를 결심했을 때
전 오로지 수리만 믿고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언어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하고 있을때 신문에서 언어포스 광고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아 이런것도 있구나 근데 이런거 사기일거야" 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언어포스를 해서
이득을 보면 보았지 손해 볼건 없다고 생각하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때가 아마 겨울이였을거에요. 수능도 많이 남았고 긴장도 별로 하지않아서 언어포스를 대충 대충 했습니다.
꾸준히 하지도 않고 그래서 50회정도 밖엔 못하고 기간이 끝났습니다.
전 제가 언어포스를 대충했기 때문에 효과가 당연히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수학원에서 사설이나 교육청 시험을 보면 고등학교땐 항상 부족하던 시간이
이상하게 10분, 20분씩 남았습니다.
저는 이게 혹시 언어포스 때문인걸까.. 하고 다시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다 열심해 했습니다.

그결과... 9월에 98점 1등급이 나왔습니다.
하나틀린것도 독해가 아닌 듣기에서 틀렸습니다.
아마 3번이였던가요.. 방심했던 탓이죠.
그리고 저는 언어포스의 힘을 믿고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

비록 수능이 다가와서는 사탐이라던가 다른 할것들이 많아서 소홀히 하긴 했지만
약 90회를 채우고 수능을 봤습니다.

저에게 96점이란 점수를 안겨준 것은 바로 언어포스 였습니다.
처음에 막막했던 언어걱정이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사라지게 해준것도 언어포스 였죠.
언어점수가 오르니까 불안감이 사라지고 내가 원래 언어를 잘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언어포스가 옆에서 정말 "나도 모르게" 도와주고 있었기 때문 이였습니다.

된다고 믿고 꾸준히 언어포스를 하면 누구든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1등급... 언어포스를 열심히 했다면 안나오는게 이상한 것일정도로 언어포스의 힘은 강했습니다.

 - 2012수능 성공기 中

Posted by 스터디포스
:



2. 글 읽기의 인지과정 | 상하처리

글을 읽는 동안 우리 머리 속에는 무슨일이 일어날까?

언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지 않는 일반인이 독해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글 읽기가 복잡한 이해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왜 어떤 글은 이해하기 쉽고 왜 어떤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많은 독서를 해온 학생들은 글을 읽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독해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어 웬만큼 어려운 글도 내용을 파악하는데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과공부에 지치고, 인터넷 게임 등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 때문에 책에서 멀어져 글 읽는 능력이 저하된 아이들에게 글을 읽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은 곧바로 학력저하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 절에서는 글을 읽고 있을 때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본다.


[1]독해에 관여하는 복잡한 처리과정들

우리는 매일 다양한 글을 읽고 이해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 이러한 과정은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림 2-8에서 보는 것과 같은 복잡한 처리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독해의 과정[그림 2-8] 글 독해의 과정


그림 2-8은 Perfetti(1999)라는 학자가 글을 읽을 때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림으로 설명한 것으로 차근차근 들여다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자. 우선 그림 2-8은 크게 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왼쪽 그림은 글이 이해되는 과정을 하나씩 단계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오른쪽 그림은 우리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언어적 지식들이 글을 이해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왼쪽에 있는 그림은 다시 위 아래로 나누어 보면, 아래쪽 그림은 글에 있는 단어의 형태와 의미를 알아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위쪽 그림은 문장에서 시작하여 전체 글의 의미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즉, 우리가 글을 이해하려면 먼저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야 하며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려면 단어가 어떤 글자들로 이루어져 있고(표기) 어떻게 발음되는지(음운)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단어 확인(word identification)이라고 한다.

단어 확인과정은 오른쪽 그림에 있는 표기법이나의미 또는 형태소에 대한 지식을 저장하고 있는 심성어휘집(mental lexicon)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렇게 해서 단어의 의미가 파악되면 글을 이해하기 위해 문장의 문법적 구조를 파악하고 (통사처리기), 의미단위들로 구성된 문장의 의미를 알아내고 (텍스트 표상), 문장들의 의미를 전체 글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과정 (상황모델)이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 또한 우리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일반지식이나 언어시스템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글을 읽는 동안 정말 복잡한 처리과정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처리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


1. 글읽기의 지각과정 | 하상처리

[4] 시지각과 독해력의 상관관계

지금까지 설명하였듯이 시지각의 효율성이 늘어나면 그만큼 독해력도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빨리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데 그것은 독해력은 ‘이해’와 관련되어야 하며 빨리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텍스트의 내용 이해를 전제로 가능한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독해력을 길러야 하겠다. 또한 텍스트의 내용과 독서 목적에 따라 읽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시지각 능력을 독해력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면 다음의 몇 가지를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안구 고정의 수와 고정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독해속도가 결정된다. 다시 말하면 독해속도는 안구 고정의 수와 안구가 고정되어 있는 동안 글의 의미를 처리하는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글을 지각하고 이해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독자가 가지고 있는 사전지식과 텍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정보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둘째, 독해속도는 읽을 내용의 유형이나 난이도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목적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잘 알고 있거나 쉬운 글을 읽을 때와 잘 모르는 분야거나 어려운 글을 읽을 때는 독해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잘 아는 내용을 읽을 때는 안구 도약이 거꾸로 회귀하는 일이 적어서 보다 부드럽고 빠르게 읽기가 진행된다. 그러나 글을 읽는 목적이 시험과 같이 지문을 분석하는 것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면 독해속도는 느려지게 된다.
즉, 사람은 모든 글에 똑같은 독해속도나 이해수준
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읽어야 할 글의 유형이나 난이도 그리고 글을 읽는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유형의 글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읽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즉, 때로는 매우 분석적으로 읽는가 하면 때로는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하여 내용을 대충 스킵하면서 읽는 방법도 가르쳐야 한다.

셋째, 글을 읽을 때 한 눈에 지각할 수 있는 철자나 단어의 수가 다를 수 있다. 성인이나 독서경험이 풍부한 아이들은 글을 읽을 때 한 글자나 한 단어씩 읽기보다 몇 자나 몇 단어 정도 읽어야 할 내용을 미리 예측하면서 읽어나간다. 보통 아이들도 읽기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철자나 단어에 대한 예측능력을 발달시켜 간다.

넷째, 독서경험이 많아지면 글에 있는 단어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하여 무슨 뜻인지를 알아낸다. 그렇게 되면 독자는 최소한의 주의집중만으로도 단어를 정확하게 재인할 수 있다. 우리가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의 양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단어 재인이 자동적으로 되면 독자는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게 되어 이해수준이 높아진다.
즉, 독서에서의 자동성은 마치 경험 많은 자동차 운전자와 같
다. 그런 운전자는 운전 조작이 거의 자동적이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나 고속도로의 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



1. 글읽기의 지각과정 | 하상처리

[3] 독해에서 명시점과 준명시점의 역할

어릴 때 많은 사람들이 속독학원에 다니거나 속독에 대해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속독에서는 한 눈에 한 페이지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생물학적으로 볼 때 인간의 시지각 능력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눈에 한 페이지 전체를 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눈으로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는 평균 3.2자에 불과한데 이것은 안구의 생리적 구조와 기능 때문이다. 우리가 사물을 100%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어 문자의 식별과 판독이 가능하며 그로 인해 책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되는 시야의 영역을 명시점(중심시)이라고 부른다. 명시점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물체나 문자의 상(image)이 망막에 있는 중심와 (fovea)에 맺혀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중심와에는 물체의 색이나 형태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세포인 추상체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명시점에 있는 글자는 분명하게 보인다. 이 명시점을 조금만 벗어나도 눈에 들어온 상이 희미하여 문자의 대략적인 형태만 파악될 뿐 정확한 의미를 아는 것이 거의 어려워진다.

 

인간의 시야에는 명시점(또는 중심시) 뿐만 아니라 준명시점(또는 주변시)도 존재한다. 준명시점에 있는 글자나 물체도 분명하지는 않지만 대강의 특징이 파악되며 그 결과가 명시점에 있는 글자나 물체의 지각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글을 읽을 때 명시점에 있는 3.2자의 글자뿐 아니라 앞에 있는 두 세 개의 글자를 준명시점을 통해 지각하며 이것이 글을 자연스럽게 읽는데 도움을 준다. 즉, 앞에 있는 내용이 어떤 것이라는 단서를 준명시점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의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독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명시점이 좁고 준명시점에 있는 정보를 글을 읽을 때 활용하는 능력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속독에서 시폭을 확장하여 글을 읽으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준명시점을 명시점화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인데 그렇게 페이지 전체를 한번에 명시점화 하는 훈련은 생물학적으로도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글을 읽어 나가는데 준명시점에 주목하도록 하여 그 곳에 있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훈련한다면 명시점에 있는 내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수 있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



1. 글읽기의 지각과정 | 하상처리

[2] 글을 읽을 때 일어나는 안구의 움직임

우리는 글을 읽을 때 눈이 글이 쓰인 방향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물 흐르듯이 차례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림 2-3과 같이 안구는 도약과 고정을 반복하면서 움직인다. 도약은 대략 20~40ms(0.02~0.04초) 이내로 이루어지는 빠른 포물선 운동으로 일단 운동이 시작되면 정지할 때까지 방향을 바꿀 수 없다. 이렇듯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시선이 움직이는 안구의 움직임을 도약(saccade) 운동이라고 한다.

안구도약과정

도약운동은 초당 5회까지 일어나지만 우리는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게다가 뇌로 들어가는 시각정보의 흐름이 도약을 하는동안 순간적으로 끊긴다는 사실도 우리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도약운동을 통해 응시하려는 목표물은 의식적으로 선택될 수있지만, 안구의 운동자체는 의식적으로 통제되지 않는다.

도약운동 사이의 일시적 정지 상태를 고정(fixation)이라고 부르며 이 기간 동안 글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수집하게 된다. 고정과 도약은 자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어떤 것에 시선을 고정시키기란 불가능하다. 어떤 한 점에 시선을 고정하려고 하더라도 우리 안구는 끊임없이 도약과 고정을 반복하는데, 만일 강제로 도약을 막고 시선을 고정시키면 금방 시선을 고정했던 곳이 보이지 않게 된다.

독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안구운동에서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령, 글을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안구가 지나치게 회귀 운동을 보이거나 안구가 고정되었을 때 정보수집에 문제가 있어 고정 시간이 매우 길어진다. 안구가 회귀하거나 고정 시간이 길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글을 잘못 읽거나, 단어 또는 문자를 거꾸로 쓴다.
  - 글을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집중을 유지하지 못한다.
  - 읽는 동안 줄을 건너뛰거나 생략한다.
  - 읽는 곳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손가락을 사용한다.
  - 읽고 있는 페이지의 글자나 단어가 움직이는 것 같이 느낀다.

그에 비해 독해력이 높은 아이들은 도약운동의 간격이 넓고, 문장에서 앞으로 다시 돌아가는 회귀운동이 덜 나타난다. 또한 독해력이 낮은 아이들에 비해 안구 고정시간이 더 짧은 경향이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학문적 증거로 김영진, 최광일, 임윤(2004)의 연구를 살펴보자. 그림 2-4와 2-5에서는 지문과 관련된 사전지식이 있어서 능숙한 독해를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독해 패턴이 제시되어 있다. 글의 밑에 표시한 점은 고정이 일어난 위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괄호안의 숫자는 안구 고정이 일어난 시간을 1/1,000 초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글 위에 표시된 숫자는 회귀(regression)를 의미하며 이해가 중단되었을 때 이전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긴 안구 고정 시간은 보통 뜻이 어려운
단어이거나, 이해하기 힘들 경우에 나타난다. 

안구운동 패턴1


안구운동패턴2


그림 2-4에서 보듯이 사전지식이 풍부한 기계공학 전공의 박사과정 학생은 대체로 어절 혹은 마디별 읽기시간이 길지 않으며, 정상적인 순서로 읽기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에 그림 2-5에서 보듯이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의 경우는 그림 2-4와 비교하여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사전지식이 풍부하지 않은 독자의 경우, ‘플라이휠’, ‘구동축’, ‘내연기관’과 같이 어려운 단어에서 상당히 긴 읽기 시간을 보인다. 즉 독자의 사전 지식이 글 읽기에 영향을 미치며 그 과정이 안구운동에 반영되고 있다. 그림 2-4와 2-5의 사례는 독해력이 사전지식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독해력은 명제간의 논리적 관계를 얼마나 잘 추론할 수 있는지 또는 작업기억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능하는지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독해력의 차이는 도약운동의 크기, 회귀의 수, 고정시간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안구운동의 패턴을 교정하여 한 줄에서 눈을 고정시키는 횟수를 줄이고, 한 번 고정시킬 때 되도록 많은 낱말을 보도록 하면 독해력이 향상 될 수 있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



1. 글읽기의 지각과정 | 하상처리

글을 읽는 동안 우리 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21세기 미디어 발달로 인해 문화적 환경이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 시지각에 주어지는 정보의 특성이 현격히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보탐색 자체가 독해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TV나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정보가 문자보다 시각을 통해 전달되어 많은 정보처리를 하지 않더라도 의미를 금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문자 환경에서 아이들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수동적으로 수용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게 되었으며 독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독해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글에서 글자나 단어의 형태를 인식하는 하상처리의 효율성이 낮은데 그것은 시지각 과정에서 잘못된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절에서는 글을 읽을 때 우리 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본다.


[1] 글자를 인식하는 시지각 능력과 학습능력

글을 읽는다는 것은 시지각을 통해 들어 온 정보를 이미지화하여 각각 필요로 하는 두뇌와 연결시켜 저장하고 기억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읽기 능력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시지각 기능에 대해 그동안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시지각은 우리가 어떻게 글을 읽고, 어떤 잘못된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글자를 잘 읽어내는 것도 무엇인가를 보는 눈의 기능 중 하나라고 본다면 글을 읽는 과정에서 눈이 하는 역할이 별로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글을 읽고 있는 동안 눈에서 일어나는 일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찰해보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엄청난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시선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아이 트래커(eye-trakcer)라 불리는 안구운동 추적기를 활용하면 ‘두 눈의 협응 관계’, ‘읽기 속도’, ‘읽을 때 회귀 정도’, ‘눈의 고정 시간’, ‘눈의 고정 횟수’ ‘읽은 지문에 대한 이해도’ 등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정보들은 독해능력의 차이를 반영하며 결국에는 학습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보여준다.

안구운동 추적기로 측정할 수 있는 요인은 안구 고정(eye fixation)과 도약운동(saccadic movement) 이다. 안구고정은 일정시간 동안 눈 움직임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고, 도약운동은 눈 움직임이 불연속적인 형태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안구고정(fixation)과 응시시간(gaze duration) 등은 처리 부담과 관련된 시간측정(temporal measure) 지표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약폭(saccade amplitude)과 고정위치(fixation position) 등의 지표는 처리순서와 관련된 공간 측정(spatial measure) 자료로 활용한다. 만약 안구고정 혹은 응시 시간이 길다면, 그 영역에서 글 이해가 어렵다는 것이고, 안구 고정 위치가 정상적인 순서(일반적으로 좌에서 우, 위에서 아래의 순서)와는 반대로 일어난다면 안구 고정의 회귀(regression) 현상이 일어나 이 또한 글 이해의 어려움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아이 트래커 검사를 했을 때 문장을 의미단위로 처리하고, 안구의 고정시간, 고정횟수, 회귀하는 횟수가 짧을수록 능숙한 독자, 즉 독해력이 안정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머리의 움직임을 고정한 상태에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움직임을 분석하면 양쪽 눈이 읽기과정에서 얼마나 잘 협응하는지 알 수 있는데, 만약 두 눈의 협응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읽기 속도가 느리고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추론하고, 회상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학습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단지 읽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 말하면 시지각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학습 분량이 많아지고 내용이 어려워지면서 아이의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면 시지각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시지각을 담당하는 대뇌부위인 후두엽의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만12세~15세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시지각 기능이 정상적인지 진단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


4. 독해력 결함, 훈련으로 극복될 수 있다

공부의 기초가 되는 핵심능력이 독해력이라는 것과 독해력이 독서나 수업을 통해 향상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부터 이루어지는 국어과목의 교육과정 및 평가가 지문을 활용하여 사실적 사고, 비판적 사고, 추론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비롯한 통합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운영되고, 독서교육이 그렇게 강조되는데도 불구하고 독해력에 결함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원인은 수업현장이 학생들에게 독해력을 키워주기에는 적당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업에서 교사는 지문을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학생들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확인하고 이해가 부족하면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를 높여줘야 지문을 통해 독해력을 키울 수 있는데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은 학생들이 너무 많고 학생들의 능력 차이가 너무 크다.

그러한 상황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기보다 지문을 분석하고 설명한 내용을 수동적으로 듣도록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 간의 독해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게 되고 나중에는 교사의 설명을 알아듣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이해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공부에 관심이 떨어지고 딴 짓을 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가게 된다.

인터넷 강의에서 명성을 떨치는 학원 강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시험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푸는 방법과 요령을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학생들은 지루해 하기 마련이다. 그런 학생들을 화면 앞에 잡아두기 위해 욕을 하거나 유머를 던져 학생들을 웃기려고 소중한 강의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학교수업 또는 인터넷이나 학원 강의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공부를 하려고 해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문제를 풀면 어이없이 자주 틀리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독해력은 운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훈련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남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으면 절대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없으며 오로지 스스로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훈련을 해야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물론 독서교육이 독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독해
를 위한 기본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독서는 줄거리만 대충 읽고 독후감을 쓰면 그만인 일에 불과하다. 독서가 독해력을 키워주는 것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독서에 흥미를 가져야 하고 정독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독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어 책을 멀리하게 되고 책을 읽더라도 힘이 들기 때문에 통속소설이나 판타지소설과 같은 가벼운 소설만 찾게 되어 독해력 향상에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길은 독해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그 과정을 숙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멋진 경치를 보는 것이 알고 보면 엄청나게 복잡한 정보처리의 결과이듯이 독해도 우리 눈과 두뇌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즉, 글을 읽기 위해서는 눈으로 글자를 판독해서 그 글자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글자들로 이루어진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머리로 생각해야 하며,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에서 의미를 찾아내야 하고, 문장들로 이루어진 글에서 전체 요지를 알아내야 한다. 우리가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 이렇게 복잡한 과정이 순식간에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지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독해하는 동안에 작용하는 눈과 두뇌의 정보처리과정이 효율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보처리과정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기 위해 페달을 밟다가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 또 자전거를 손에 잡듯이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해에 작용하고 있는 정보처리의 기능을 숙달시키기 위한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

3. 잘못된 읽기습관과 독해력

[3]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글을 읽을 때는 소리 내어 크게 읽는 것이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그럴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은 시를 암송하는 것과 같이 특정한 목적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면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숙련된 독자는 문장에 있는 단어들을 발음으로 재구성하는 단
계를 생략하고 ‘문장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또한 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은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이 아니라 제시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바로 전에 읽었던 의미를 얼마나 활용 할 수 있는지가 된다.

물론 숙련된 독자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지만 거기에는 두 가
지의 서로 다른 종류의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하나는 단어 자체를 발음하는 소리로 글 읽기가 미숙한 아동들이 하는 것과 유사하다. 특히 인쇄의 질이 떨어지거나 글의 의미가 잘 통하지 않을 때는 소리를 내어 읽으면 이해가 더 쉬워진다.

그러나 숙련된 독자가 내는 소리는 주로 ‘자신이 구성한 의미
를 음성화’하는 것이다. 숙련된 독자는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추리과정에서 떠오르는 의미를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가장 그럴 듯한 의미를 구성해 간다. 숙련된 독자가 소리를 내어 읽는 경우는 단어를 발음하는 과정과 문장의 의미를 음성화하는 과정이 함께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음독의 목적은 단어를 더 정확하고 바른 억양으로 읽는
데 있는데 비해 묵독의 목적은 텍스트를 더 잘 이해하는데 있다. 묵독을 하면 소리 내어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추리’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있으므로 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학습을 위한 묵독은 언제부터 시작해야하는가?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아이들이 처음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기가 언제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35%가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공부를 할 때고, 21%가 5학년 이상, 28%가 중학교 때부터였다고 한다. 이것을 종합해 볼 때 아이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기는 바로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하버드대학교 교육학 교수인 진 철(Jeanne S, Chall)의 읽기 발달 이론에 의하면 초등학교 2~3학년은 유창성이 획득되고 텍스트의 의미가 중요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한다. 또한 초등학교 2학년 때 읽기에 필요한 기초적 능력을 습득하기 시작하고, 4학년 이상이 되면 이미 학습을 위한 읽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미국의 교육학회도 초등 2~3학년을 읽기를 시작하는 초기로 여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2학년 때 읽기의 중요성을 배우고,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글을 읽은 후, 그 내용을 간추리며 예측하면서 추론적 읽기를 배우고, 4학년 때 중심 내용을 요약하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비판적인 글 읽기를 배운다. 6학년이 되면 전 학년에 배운 것을 기반으로 자세한 가르침 없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소리 내어 읽는 것에서 눈으로 읽는 것으로 바뀌는 과도기적인 시기인 초등2학년 때부터는 학습을 위한 묵독을 시작하고, 읽기능력을 길러 주어야 좋은 읽기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