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해력의 차이가 성적의 차이

[1]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어떤 아이는 조금만 공부해도 성적이 올라가는데, 어떤 아이는 오랜 시간을 공부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 어떤 아이는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데, 어떤 아이는 하나를 가르쳐주면 머잖아 그것 마저 잊어버린다.

심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을 배경 지식이나 지능이 아니라 기초 학습 능력 부족에서 찾고 있다. 즉, 개인의 기초 학습능력의 차이에 따라 공부를 잘하기도 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기초 학습 능력이 충분한 사람은 조금만 공부해도 공부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를 공부하면 열을 알게 되어 공부가 즐거워지는 반면, 기초 학습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배워도 이해가 잘 안 되니 당연히 공부가 어려워지고, 공부 자체가 싫어질 수밖에 없다.


기초 학습 능력이란 무엇일까?

초등학교에서 기초 학습 능력은 [읽기], [쓰기], [셈] 능력이다. 초등교육의 모든 교과과정이 읽기, 쓰기, 셈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 가지 능력은 초등학교 학습의 주요 도구가 된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공부할 내용은 더 복잡해지지만 기초 학습 능력이 공부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기초 학습 능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당연히 [읽기] 능력이다.

읽기 능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문자 해독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읽기 능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독해력을 의미한다. 글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도표, 통계 자료를 읽고 해석하는 것도 독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해력은 국어 공부만이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 사회, 음악 공부에도 핵심적인 능력이 된다.

요즘 들어 내신이 강화되면서 교과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교과서는 문학·사회·과학·예술·언어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종합 교재이기 때문에 교과서를 읽고 이해한 후 자기 생각을 바탕으로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면 독해력도 함께 향상될 수 있다. 문제는 모든 학생이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2]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독해력이 다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00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
라의 고등학교 1, 2학년 중에서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소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 문학작품 읽기와 신문 읽기를 즐긴다.
- 공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 공부는 자기 주도적으로 한다.
- 학원보다는 도서관이나 집에서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결국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이며 그 기반이 되는 능력이 읽기능력임을 알 수 있다. 책이나 신문을 읽는 것이 모두 읽기 능력에 바탕으로 둔 것이며 공부도 역시 읽기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이렇게 읽기에 익숙한 학생들은 당연히 독해력이 뛰어나며 학업 성취도 또한 높다.


반면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보인다
고 한다.

- 어휘력이 부족하다.
- 정보 수집 능력이 부족하다.
- 정보를 분석, 조직, 요약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함축된 의미를 추론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정보를 추출하는 창의력이 부족하다.
- 이해하기보다 암기 위주로 공부한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같은 시간에 같은 분량의 책을 읽어도 얻어내는 정보가 적고, 문맥을 읽어내기보다 문자의 사전적 의미만을 읽으며, 수집한 정보를 이해하기보다 암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것은 배경지식이나 어휘력의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독해력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독해력이 높기 때문에 교과서를 더 잘 이해하고 그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는데 비해 공부를 못 하는 아이는 독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과서를 읽어도 그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금방 잊어버린다. 학교에서 이러한 차이를 줄이려면 개별적인 학습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
에 차이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

출처 : 스터디포스 독해력연구소

 


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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