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포스에서 발간한 [독해백서:'讀과 解에 관한 모든 것'] 연재
세번째 챕터 '독해의 원리', 그 일곱번째 포스팅입니다.

 

[독해백서 목차]--------------------------------------
Ⅲ. 독해 훈련

1. 독해력 향상을 위한 독해습관 교정훈련
    [1] 시각과 두뇌의 협응력 향상훈련

 

    [2] 속발음 억제를 위한 의미단위 읽기 훈련
  2. 독해력 향상을 위한 인지기능 훈련
  3. 독해력 훈련의 필요성
-------------------------------------------------

 

 

 

 

(2) 독해력 향상을 위한 언어정보처리 훈련

 


우리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문장 하나를 이해하려고 해도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고, 문장에서 단어들 간의 문법적 관계를 파악하여 문장에 내포되어 있는 명제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글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장들의 명제를 찾고, 참조관계나 인과관계 같은 명제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글에드러나 있지 않은 숨겨진 정보를 추론하여 글 전체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언어 정보처리 과정이라고 부른다.


글이 쉬울 경우에는 이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글이 어려워지게 되면 그 과정 중 어느 곳에서 오류가 생겨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우선, 글이 어렵다는 느낌이 들게 되고, 뒤로 돌아가 다시 읽게 되어 읽기 속도가 느려지고, 명제 간의 관계를 잘못 파악하여 글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게 되고, 결국 읽은 내용을 문제를 푸는데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을 이해하는데 관여하는 [언어 정보처리과정]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언어 정보처리 과정은 우리의 두뇌에서 가장 복잡한 처리과정으로서, 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장에서 명제를 형성하는 능력, 명제들 간의 관계를 연결하는 능력, 숨겨진 정보와 맥락정보에 기반해 글 전체의 의미를 구조화하는 능력 등의 핵심적 처리능력이 요구된다.

 

 

 


A 문장단위 훈련 : 명제추출 능력과 명제통합 능력

문장처리 훈련의 핵심은 문장의 의미인 명제를 빠르게 형성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문장의 통사적 구조를 파악하고 문장내용의 논리성을 판단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독해에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은 문장에서 명제를 형성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1) 문장의 논리성 판단 훈련


이 훈련은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문법적구조의 적절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훈련이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⑴ 글의 내용이나 문법적 구조에 근거하여 참/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문장들을 준비하고 문장의 참 거짓을 판단하도록 한다. 즉, 문장의 참 거짓을 판단할 때 배경지식을 요구하면 안 되며, 문장의 문법적 구조에 대한 것이거나 ‘모유는 단백질 농도가 낮아서 인간의 젖으로 기를 수 없다’와 같이 내용의 논리성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인류는 지금까지 대변혁의 물결을 수십 년도 안 걸릴 것이다. (    )


위 문장의 경우는 목적어가 자동사와 결합되어 문법적인 구조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이며,

 

성장 우선 정책이 때로는 성장 잠재력이 악화되었다. (    )

위 문장의 경우는 주어가 한 문장에서 반복되어 문법적 구조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이다.


⑵ 문장의 참/거짓을 판별할 때 시간을 체크하거나 제한 시간을 둔다.
⑶ 판단의 정확도와 시간을 기록하고 과제를 반복한다.

 

 


2) 문장의 키워드 탐색 훈련


문장의 키워드를 찾는 훈련은 문장에서 명제를 구성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문장의 핵심의미를 주목해 가면서 글을 읽는 것은 글의 주제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단락의 키워드도 결국 각 문장이 가진 핵심의미들의 결합체이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⑴ 내용이 완결성을 갖는 문장들과 키워드를 준비한다.


‘양력은 서양 사람들이 발달시켜 전 세계가 사용하는 것으로서 서양의 세속적인 역사로 오염된 불합리한 역법이다.’


⑵ 문장들을 제시한 후 키워드를 찾도록 하고 시간을 체크하거나 제한 시간을 둔다.
⑶ 훈련의 정확도와 시간을 기록하고, 과제를 반복한다. 키워드를 능숙하게 찾으면 여러 문장들로 이루어진 단락을 제시하고 단락의 키워드를 찾도록 하여 난이도를 높인다.

 

 

3) 문장의 논리적 순서파악 훈련


글의 중심구조인 단락은 문장과 문장의 연결에 의해 이루어진 집합체이다. 그리고 문장들은 논리적 흐름에 맞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문장들이 논리적, 문법적, 혹은 문맥적으로 적절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독해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문장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단락이 완결된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이 훈련은 단락과 글 전체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주게 된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⑴ 내용이 서로 연결되는 세 개의 문장을 준비한다.
두 번째 문장에는 거짓 문장 하나를 추가로 준비한다. 이 때 내용상 유사한 문장으로 준비해야 너무 쉬워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① 인간이 원시 상태에 있을 때 자연은 예측 불변의 천재지변을일으키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② 위협적인 자연을 개발하고 물질적 풍요를 향유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기술의 발전과 조직화된 집단의 삶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문장)
천재지변과 더불어 정치, 경제적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기술의 발전과 잘 조직화된 사회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③ 역설적이게도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낸 정치, 경제적 현실 체제의 위협에 인간이 직면하게 되었다.

⑵ 세 문장을 제시하고, 둘째 문장 중에서 논리적으로 맞는 것을 찾도록하면서 시간을 체크하거나 제한 시간을 둔다.
⑶ 판단의 정확도와 시간을 기록하고 과제를 반복한다. 판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면 내용의 난이도를 높이거나, 문장의 개수를 늘려 과제의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 가령, 다섯 개의 문장의 경우 두 번째, 네 번째 문장에 대해 거짓 문장을 선택하도록 할 수 있다.

 

 


문장단위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글의 중심내용이나 세부정보를 파악하거나 글의 내용을 추리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이는 인지과정의 특성상 한 부분이 개선되면, 전체 처리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 스터디포스 독해력연구소

 


Posted by 스터디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