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포스에서 발간한 [독해백서:'讀과 解에 관한 모든 것'] 연재 
세번째 챕터 '독해의 원리', 그 여덟번째 포스팅입니다.

[독해백서 목차]--------------------------------------

 

독해백서

Ⅲ. 독해 훈련

  1. 독해력 향상을 위한 독해습관 교정훈련
    [1] 시각과 두뇌의 협응력 향상훈련
    [2] 속발음 억제를 위한 의미단위 읽기 훈련
  2. 독해력 향상을 위한 인지기능 훈련
  3. 독해력 훈련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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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텍스트단위 훈련: 명제연결 능력과 명제 구조화 능력

 

  텍스트단위 훈련은 글을 이해하기 위해 명제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명제들을 구조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명제들 간의 관계는 문장수준에서 문장들과 단락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보다 상위차원인 텍스트수준에서 명제들의 위계적 구조를 이해하고,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명제들 간의 관계 연결 훈련
  문장들과 단락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훈련에는 참조추론과 인과추론 훈련이 있다.

 


 ⊙ 참조추론 훈련

  참조추론 훈련은 글이 응집성을 갖는데 기초가 되는 대용어와 선행어 간의 연결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훈련이다. 여기에서 대용어란 글에서 앞에 나왔던 표현을 지칭하는 용어를 뜻한다.


- 철이는 아직도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 그는 결국 형에게 전화하였다.


  위 문장에서 ‘그’는 첫 번째 문장의 선행어인 ‘철이’를 가리키는 대용어이다. 대용어에는 ‘그’, ‘너’, ‘저것’ 등과 같은 대명사들도 있고, 앞에 나온 선행어를 똑같이 되풀이하거나 비슷한 용어로 지칭하는 명사구도 있다.
참조추론 능력은 단순히 선행어와 대용어 간의 관계를 찾는 것만이 아니라 문장이나 단락 또는 전체 글의 의미적 구조까지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즉, Garrod와 Sanford(1982)는 참조추론이 단순히 선행어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현재 머리에 떠올라 있는 글의 전체 시나리오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고 있는 대상을 찾는 과정도 참조추론에 포함된다고 보았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⑴ 짧은 단문들을 준비한다. 시중의 문제집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⑵ 글을 읽으면서 글에 나오는 대용어마다 그 선행어를 찾아 기록하게 한다.
⑶ 과제의 수행시간을 기록하고, 정확도를 기록한다.

 


⊙ 인과추론 훈련

 

  인과추론은 글에 표현된 사건 및 상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추론하는 것이다. 인과추론능력은 글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인과추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글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글들은 설명이나 설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원인과 결과의 순서 또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논리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지닌 글들은 인과추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그 내용이 아무리 쉽고 어휘나 문법구조가 간단해도 읽고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⑴ 세 개 이상의 단락들로 구성된 설명문이나 논설문 같이 인과관계를 가진 글을 준비한다.
  ⑵ 글을 읽도록 하고 각 단락이 끝날 때마다 간단한 요약을 작성하게 한다.
  ⑶ 다 읽고 난 후에 요약했던 글들을 순서대로 회상하도록 한다. 스스로 기억하게 하되 정 기억이 나지 않으면  

    선생님이 요약한 내용들을 무작위로 말해줄 수도 있다.
  ⑷ 회상된 요약글을 바탕으로 원인에 해당하는 요약과 결과에 해당하는 요약을 분류하도록 하고 시간을 측정하거

    나 제한 시간을 준다.
  ⑸ 과제수행이 어느 정도 능숙해지면 단락의 개수를 늘려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

 


  참조추론 훈련과 인과추론 훈련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즉시성이다. 기존의 문제집들에도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많으므로 문제집을 풀듯이 조심스럽게 풀게 되면 참조추론능력과 인과추론능력이 길러지기 어려우므로 가능한 한 빠르게 풀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단순히 훈련의 원리를 이해하거나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감각으로 몸에 배어야 한다.

 

 

 

 

 

2) 명제의 위계적 구조화 및 요지파악 훈련

  명제들의 위계적 구조를 이해하고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은 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글의 의미를 기억하는데 필수적인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면 글을 읽어도 단편적인 정보만 기억나고 전체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하며 시험에서도 지문의 전체구조나 요지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문을 반복해서 읽어보게 되어 시간이 부족하게 될 수 있다.

 


⊙ 명제 구조화 훈련

 

  ‘명제’란 의미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글의 전체적 의미는 ‘명제’들이 구조화되어야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의미의 기본단위인 명제들을 의미적 구조에 맞게 통합하는 능력을 키워야 글쓴이의 주장이나 태도 또는 글의 주제를 논리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⑴ 몇 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지문을 준비한다. 내용이 위계적으로 잘 구조화된 글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⑵ 글을 읽어 나가면서 단락이 끝나면 요지를 적는다.
  ⑶ 요지들을 정리하여 중심내용을 찾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을 찾도록 한다. 이 때 가능하면 드러나지 않은

     전제들도 함께 찾는다.
  ⑷ 처음에는 글을 다시 확인하면서 찾도록 하지만 점차 글을 보지 않고 글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중심내용과 그것

    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찾도록 한다.
  ⑸ 과제수행이 능숙해지면 중심내용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글로 재구성하도록 해본다. 그리고 글이 논리적

    으로 잘 구조화되었는지 판단한다.

 

 

⊙ 주제 통합 훈련

  주제를 통합하는 훈련은 글을 읽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나가는 훈련이다. 일반적으로 주제는 글의 전체 내용을 대표하는 의미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각 문장이나 단락의 중심내용을 통합함으로써 얻어진다. 주제 통합 훈련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표면적 주제>는 물론이고, 행간 속에 깊이 숨겨져 있는 <이면적 주제>까지도 글을 읽으면서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⑴ 몇 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지문을 준비한다.
  ⑵ 첫 번째 단락을 읽고, 그 내용을 요약하도록 한다.
  ⑶ 다음에는 두 번째 단락을 읽고, 그 내용을 첫 단락의 요약과 통합하여 하나로 요약하도록 한다. 모든 단락이 끝

     날 때까지 한 단락씩 추가하면서 요약을 하도록 한다.
  ⑷ 마지막에 작성된 요약문이 글의 전체 내용을 통합한 주제인지 평가한다.

 


⊙ 논지 파악 훈련

 

   논지 파악 훈련은 글글의 구조나 논리적 전개방식을 분석하여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 즉 논지를 파악하는 훈련이다. 대부분의 글에서 글쓴이는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기 위해 주장을 먼저 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거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앞세우고 이를 일반화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글의 구조를 이해하지 않으면 글쓴이의 진정한 논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논지 파악 훈련은 글의 구성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도록 해주는 훈련으로 논지 파악 능력이 향상되면 길고 난해하거나 의도가 불분명한 글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오프라인 상에서 훈련을 지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 스터디포스 독해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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