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 훈련으로 극복하자! 수능 국어 비문학 공부법, 독해력 향상법
언어과학연구소/독해백서 2017. 12. 29. 18:04 |
공부의 기초가 되는 핵심능력인 독해력은 독서나 수업을 통해 향상되기 어렵다. 초등학교부터 이루어지는 국어과목의 교육과정 및 평가는 지문을 활용하여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독해력에 관심을 갖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잘 모른다. |
수업현장은 학생들에게 독해력을 키워주기에 적당한 곳이 아니다. 수업에서 교사가 지문을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학생들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를 높여줘야 지문을 통해 독해력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은 학생들이 너무 많고 각각의 능력차가 너무 큰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기보다는 지문을 분석하고 설명한 내용을 수동적으로 주입시킬 수밖에 없다. 학생들간의 독해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나중에는 교사의 설명을 알아듣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이해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관심이 떨어지고 딴 짓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인터넷 강의에서 명성을 떨치는 학원 강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시험문제를 제시하고 문제를 푸는 요령만 전달하려고 한다. 독해력은 고사하고 아이들은 제시된 글조차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정작 수능 같은 중요한 시험에서 조금만 어렵거나 생소한 개념이 나오면 갈피를 못잡고 당황하는 것이다. 특히 실전에 약한 학생일 경우, 독해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독해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
독해력은 운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훈련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남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으면 절대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수 없다. 오로지 스스로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훈련을 해야 비로소 도움 없이 스스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물론 독서교육이 독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독해를 위한 기본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독서는 그저 줄거리만 대충 읽고 독후감을 쓰면 그만인 일에 불과하다. 독서가 독해력에 도움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정독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독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어 책을 멀리하고, 책을 읽더라도 판타지소설 같은 가벼운 소설만 찾게 되어 독해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길은 독해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그 과정을 숙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멋진 경치를 보는 것이 알고 보면 엄청나게 복잡한 정보처리의 결과이듯, 독해도 우리 눈과 두뇌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즉, 글을 읽기 위해서는 눈으로 글자를 판독해서 그 글자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글자들로 이루어진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머리로 생각해야 하며,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에서 의미를 찾아내야 하고, 문장들로 이루어진 글에서 전체 요지를 알아내야 한다. 우리가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 이렇게 복잡한 과정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지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독해하는 동안에 작용하는 눈과 두뇌의 정보처리과정이 효율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보처리과정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것은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기 위해 페달을 밟다가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 또 자전거를 손에 잡듯이,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해에 작용하는 정보처리기능을 숙달시키기 위한 훈련을 꾸준히 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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