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국어 독해문제집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까지도 국어 독해문제집을 매일매일 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독해문제집을 꼭 풀어야 할까?” “정말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과연 국어 독해문제집을 통해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국어 독해문제집의 기본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어 독해문제집의 특징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어 독해문제집의 종류는 정말 다양한데요. 수많은 독해력 문제집의 공통적인 특징은 [지문 읽기 + 문제 풀기]의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문제집부터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위한 문제집까지, 모든 독해문제집이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각 출판사마다 자사의 교재에 차별점을 두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문 분석 연습을 시키거나 독해에 도움을 주는 각종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해 공식, 독해 기술, 독해 전략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제공되는 것들 중 대표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각 문단의 중심내용 정리하기 – 직접 작성하는 서술형, 정리된 중심내용의 일부분이 빈칸 처리되어 있고 해당 빈칸을 채우는 단답형 등

▶ 문단별 핵심어 뽑아내기 – 각 문단의 핵심 용어 적기, 글 전체의 핵심어 찾기 등

▶ 지문 구조별 독해 방법 – 지문의 구조(나열형, 대조형 등)에 따른 독해 공식 또는 지문의 유형(주장문, 설명문)에 따른 독해 공식 설명

▶ 문제 유형별 풀이 방법 – 내용이해, 추론, 전개방식 파악 등 수능 출제 유형에 기반한 유형별 풀이법 설명

▶ 지문 독해 기술 – ‘특정 접속사 뒤에 오는 내용이 핵심’ 같은 방식으로, 지문을 전부 읽지 않고 문제의 답을 빨리 찾을 수 있는 요령 제공

▶ 어휘 및 배경지식 확장 – 지문에 포함된 어려운 어휘 뜻 풀이, 한자어 익히기, 지문 내용에 관한 간단한 지식 정리 등

 

 

 

 

국어 독해문제집의 효과

 

국어 독해문제집이 제공하는 위와 같은 내용들은 독해력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라기보단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한 방법에 훨씬 가깝습니다. [지문 읽기 + 문제 풀기]의 방식 역시 문제풀이 연습을 위한 것이지요.

따라서 국어 독해문제집은 독해력 자체를 향상시킨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국어 독해문제집의 정확한 기능은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풀이 연습을 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문제풀이 연습이라는 목적에서 본다면 국어 독해문제집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지문으로 문제를 푸는 훈련을 시키고, 독해 문제를 빠르게 푸는 데 도움이 될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를 효율적으로 푸는 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지문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독해력이 기반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글의 목적과 구조, 세부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유용한 독해 팁을 배운다 해도 실제로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즉, 애초에 지문 읽기를 어려워하는 수준의 독해력을 가지고 있다면, 독해력 문제집을 푸는 것만으로 독해력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순 없습니다. 그저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을 찍어도 맞힐 확률을 높이는 요령’을 익히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독해문제집의 덕을 볼 수 있으려면 우선 기본적인 독해 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독해력이 있어야 독해력 문제집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니, 아이러니하죠?

 

 

 

 

국어 독해문제집의 부작용?

 

최근에는 텍스트보다 유튜브 등 영상 매체를 훨씬 쉽게 접하는 경향에 따라 학생들이 긴 글을 집중해서 읽지 못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독해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이런 상태에서 독해력 문제집만 푸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우려도 있습니다.

 

수능 국어의 문제들은 암기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의 답을 찾는 다른 과목의 문제들과는 달리, 지식보다는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등 고차원의 사고 능력을 측정한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따라서 주어진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사고 과정을 거쳐 답을 찾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독해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어 문제풀이를 하면, 점수를 얻는 데 치중하여 지문을 제대로 읽는 것보다 답을 찾는 데만 주력하게 됩니다. 독해보단 문제풀이 기술을 통해 답을 찾으려 하게 되죠. 이는 당장 주어진 문제를 푸는 방법일 수는 있지만, 지문을 스스로 독해하려는 의지를 없애기 때문에 독해력 향상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때부터 독해문제집을 푸는 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초등학생용 독해력 교재는 짧은 지문만 실려 있기 때문에, 이제 독해력을 길러야 할 나이에 짧은 글 읽기+문제풀기만 반복하다 보면 긴 호흡의 글을 읽는 집중력을 기르기 어렵습니다. 또한 글 읽기를 공부로 인식하게 되어 오히려 읽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초등학생이라면, 국어 독해력 문제집을 풀 시간을 다양한 비문학 책 읽기에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정리하면 국어 독해문제집에 관한 결론은 다음과 같이 내릴 수 있습니다.

 

- 중고등학생이라면 국어 독해문제집은 문제풀이 연습용으로 활용할 것! 일정 수준 이상의 독해력이 갖춰져 있어야 효과적이며, 만약 부족한 독해력을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문제풀이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

- 초등학생에게는 국어 독해문제집은 적절하지 않다. 문제집을 풀게 하기보단 비문학 독서를 하게 할 것!

 

 

 

 

 

부족한 독해력의 해결 방안은?

 

국어 독해문제집이 부족한 독해력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긴 국어지문을 읽고 문제의 답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잘못된 읽기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글을 읽을 때 필기구나 손으로 밑줄을 그어 따라가며 읽진 않나요?

접속사나 주어에 표시를 해가며 읽진 않나요?

혹은 중얼중얼 소리를 내거나 속발음을 하며 읽지는 않나요?

 

이러한 독해습관은 내용의 이해를 방해하는 잘못된 습관입니다.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위의 습관 중 하나 이상을 갖고 있습니다. 부족한 독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잘못된 독해습관을 고치는 것입니다. 잘못된 습관을 먼저 고치지 않으면 아무리 글 읽기 연습을 해도 독해력은 향상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독해습관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독해력 향상을 방해하는 잘못된 독해습관?!

 

 

잘못된 독해습관을 고치고 독해력에 필요한 기본능력을 습득하면 글을 읽는 것이 전보다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스터디포스 언어과학연구소에서는 음독, 지문부호화 등 잘못 형성된 독해습관을 교정하고, 수능국어 비문학 지문 독해와 문제해결에 필요한 언어사고력을 향샹시키는 훈련 프로그램 [비문학 독해포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터디포스 언어과학연구소]

스터디포스 언어과학연구소는 학습 및 인지심리학자, 현직교사와 강사, 가독성 및 독해력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해력, 사고력 및 학습 잠재력(Study Force)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e-learning 연구소입니다.

 

 

독해습관 교정으로 독해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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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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