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독해력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독해력을 어떻게 향상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선 막막함을 느낍니다.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국어 문제집을 많이 풀면 되는 것일가요? 무조건 독서를 하고 글을 많이 읽는 연습으로 충분할까요?

아닙니다.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독해력, 즉 글을 잘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을 읽는 방식을 교정하고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의미단위 읽기입니다.

 

 

 

의미단위 읽기란?

 

글을 읽을 때 낱글자나 단어 단위가 아니라, 단어들의 조합으로 구성된 의미 덩어리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가며 읽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우리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온 글자를 의미 있는 내용으로 변환하기 위해 복잡한 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글을 지각하는 범위가 한 단어씩이라면 긴 글을 읽을 경우 수십 번의 정보처리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처리 단위의 개수는 약 7(±2)개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단어 단위로 정보를 처리한다면 수십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긴 글의 정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됩니다.

긴 글에 담긴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보처리의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그 방법은 바로 정보처리 단위의 용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많은 / 사람들이 / 독해력의 / 중요성에 / 대해선 / 잘 / 알고 / 있지만 / 독해력을 / 어떻게 / 향상시켜야 / 하는지에 / 대해선 / 막막함을 / 느낀다.”

 

여기에서 정보처리 단위의 용량은 한 단어입니다. 단어 단위로 이 문장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선 총 15번의 정보처리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 독해력의 중요성에 대해선 / 잘 알고 있지만 / 독해력을 어떻게 향상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선 / 막막함을 느낀다.”

 

같은 문장을 의미단위로 다시 끊어보았습니다. 정보처리 단위의 용량이 2~5단어로 더 커졌죠? 여기에선 문장을 이해하는데 5번의 정보처리만 요구됩니다.

이렇게 문장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처리 횟수가 줄어들수록, 같은 문장을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의미단위의 폭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범위로 의미단위를 끊으면서 글을 읽어야 하는 걸까요?

너무 짧은 의미단위로는 정보처리 횟수를 줄이기 어렵고, 그렇다고 무리하게 의미단위를 넓게 잡으면 각 단위의 용량이 너무 커져서 오히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의미단위 읽기는 무작정 단위를 넓혀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형성되는 단위만큼 읽어야 되는 것입니다. ‘의미가 형성되는 단위라는 건 자신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의미로 통합되는 단위를 의미합니다.

 

이 단위는 글마다, 독자마다 다르며 단위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텍스트의 난이도, 그리고 각자의 독서경험에 달려 있는 것이죠. 텍스트의 내용이 친숙하고 구조가 단순할수록, 독자의 독해수준이 높을수록 단위의 용량은 커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미단위 읽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작은 의미단위로 문장을 끊어 읽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좋으며, 익숙해질수록 점차 의미단위들을 결합하여 더 큰 의미단위로 글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처음에 익숙하지 않을 때는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의미단위인지 파악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의미단위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의미단위 읽기 훈련의 필요성

 

사실 글을 읽을 때 단어 단위로 끊어 읽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땐 인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두뇌에서 처리하기 편리한 방식으로 지각하기 때문에, 글을 읽을 때 낱글자나 단어가 아닌 의미 덩어리 단위로 이해합니다. 즉 우리는 평상시에 두뇌가 알아서 작은 단위의 의미단위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의미단위로 글을 읽는 것은 독해력 향상을 위한 의미단위 읽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의미단위 읽기는 그 확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의미단위 읽기의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의미단위를 최대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아래의 지문을 읽을 때처럼 여러 단계의 의미단위 읽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1단계

여러 사회학자들은 / 파시즘이 / 단지 우연적인 사건에 / 불과한 것이 아니라 / 특정 사회의 성격에 내재한 / 항구적인 것이며 /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 단지 그 극단적인 형태에 / 불과하다고 / 경고하고 있다. / 그들에 따르면 / 파시즘은 /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 침투해 있어 / 그것이 파시즘인지 아닌지조차 / 모를 정도로 /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2단계

여러 사회학자들은 / 파시즘이 단지 우연적인 사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 특정 사회의 성격에 내재한 항구적인 것이며 /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 단지 그 극단적인 형태에 불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 그들에 따르면 파시즘은 /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침투해 있어 / 그것이 파시즘인지 아닌지조차 모를 정도로 /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3단계

여러 사회학자들은 파시즘이 단지 우연적인 사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특정 사회의 성격에 내재한 항구적인 것이며 /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단지 그 극단적인 형태에 불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 그들에 따르면 파시즘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침투해 있어 / 그것이 파시즘인지 아닌지조차 모를 정도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내용의 지문을 1단계로 읽는 것과 3단계로 읽는 것의 차이는 독해 속도에 있어서도,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정도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글을 잘 읽기 위해서는 이렇게 의미단위를 확장시켜나가야 합니다.

 

글을 의미단위로 읽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렇게 의미단위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글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의미단위의 범위가 확장되진 않습니다. , 글에 대한 이해력과 기억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의미단위 읽기 훈련’을 해야 합니다.

 

 

 

 

스터디포스의 언어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독해력 훈련 프로그램, [독해포스]<독해역량 강화훈련>의 첫 단계로 “의미단위 읽기”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지문을 스스로 의미단위로 끊어 읽고, 몇 번의 반복 읽기를 통해 의미단위를 확장해가는 훈련으로, 자신에게 익숙한 의미단위를 자연스럽게 확장하여 글을 효율적으로 독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독해포스]: <의미단위 읽기>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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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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