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총평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월 5일 수능 시행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전국 2,118개 고등학교와 258개 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졌습니다. 

영어영역은 2014 수능 예비 시행 체제에 준하여 출제되었습니다. 지난해 5월에 실시한 2014 수능 예비 시행과 마찬가지로, A형과 B형으로 나뉘어 45문항 체제로 출제되었으며, A․B형의 공통 문항 수는 듣기 12문항, 독해 5문항을 합하여 모두 17문항으로 예비 시행에 비해 듣기에서 2개 문항이 증가하였습니다. 문제 유형은 A ․ B형 모두 2014 수능 예비 시행과 마찬가지로, A형은 실용문을 활용한 사실적인 이해 능력을 묻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고, B형은 기초학술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추론적인 이해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습니다. 


2013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과 비교하면, A형과 B형 모두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A형에서 공통문항 17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28 문항의 난이도는 B형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었으며, B형 또한 고난이도 문항의 수가 줄어들면서 난이도가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A형의 절대적인 난이도는 B형보다 떨어지지만, A형 응시 집단의 수준이 B형 응시 집단의 수준보다 상당히 낮은 집단의 범주를 고려하면 A형 선택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A형을 선택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며, A형의 등급컷은 매우 낮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EBS 연계율은 영어 A형 73.3%, B형 71.1%로 A, B형 모두 70% 이상이었습니다.

02. 난이도 분석
■ 6월 영어영역 등급컷, 평균, 만점자 비율 (예상)
2013학년도 수능 원점수6월모의평가 예상원점수 (EBS기준)
영어A영어B
1등급938695
2등급847787
3등급756676
4등급645465
5등급523755
6등급412745
7등급312033
8등급231323
9등급000
평균57.9547.556.3
만점자0.66%00.9%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A·B형 모두 2013 수능 외국어영역에 비해서는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2013 수능 외국어영역이 만점자가 0.66%로 목표치 1%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6월 모의평가 (B형 기준)의 난이도는 적정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A형은 B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응시 집단이 영어 성적 하위권 학생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B형의 1등급 컷은 2013수능 93점, 6월 모의평가 95점으로 1등급에서 2점 정도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등급에서도 1~3점 내외의 차이에 그쳐 2013수능보다 쉬워졌다고 하나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A형의 전체 등급컷은 7~15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평균점수도 2013 수능에 비해 A형 10점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형과 B형 간의 절대적인 난이도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예상 등급 구분 원점수에서 보듯이 A형을 선택한 학생들의 영어능력 수준에서 보면 A형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고, B형의 난이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응시 집단의 수준이나 비율에 따라 등급컷은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희망하는 대학의 가산점 부여 비율과 유형별 득점 가능성을 고려하여 어떤 유형의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유형별 문항 난이도 분석

■ 난이도 상위문항 분석
 영어A영어B
문항번호문제유형난이도문항번호문제유형난이도
127

어법

35

빈칸 추론

228어휘36어휘 추론
339위치 추론33빈칸 추론
436빈칸 추론34빈칸 추론
534빈칸 추론32빈칸 추론
633내용 이해27어법
738내용 이해42장문 독해
824요지 파악38순서 추론
99듣기28어휘
1026제목 추론31빈칸 추론

영어영역 A형은 선택 집단의 수준을 고려하면 B형에 비해 체감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3월 학력평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3월 학력평가에서 정답률 30% 이내의 ‘최상’ 난이도 문항이 3문제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정답률 30% 이내의 ‘최상’ 난이도 문항은 한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답률 50% 이내의 난이도 ‘상’ 문항도 3월 학력평가에서는 20문항에 가까운 반면 6월 모의평가에서는 5문항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고난이도 문항의 수가 적다고 해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낮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난이도 ‘하’의 문항은 15문항 내외인데, 대부분이 듣기와 말하기 영역에 속해 있어 듣기 말하기를 제외한 독해 영역의 문제는 주로 난이도 ‘중’ 이상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상당 수준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듣기와 말하기 유형에서도 난이도 ‘하’의 문항은 10여 문항 내외에 그쳐, A형을 선택하는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듣기 훈련도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어 A형을 선택한 일부(17% 내외) 학생들에게는 듣기와 빈칸추론, 장문 독해 등 모두가 어려운 문제로 인식되었을 것입니다. 

영어영역 B형은 정답률 50% 이내의 난이도 ‘상’ 문항이 3문항 밖에 없고, 정답률 60% 미만의 난이도 ‘중상’ 문항도 2문항에 불과했습니다. 정답률 70%가 넘는 저난이도 문항이 40여 문항에 이릅니다. B형이 높은 수준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유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면, 지나치게 난이도가 낮게 출제된 것입니다.
그 동안 영어영역의 변별력을 좌우하던 ‘빈칸추론’ 유형에서도 난이도 ‘상’의 문제는 한 문제에 그치고 나머지 4문제의 난이도가 ‘중’에 머무른 것을 보면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03. 출제 경향 분석
<A형>의 출제 경향

■ 내용 영역별 출제 문항 수와 배점
구분듣기말하기읽기쓰기합계
6월모의평가
A형
문항수16617645
배점34133914100
2013 수능문항수12534950
배점23104918100

-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이 2014 수능 예비 시행 체제와 동일하게 출제되었습니다. 

- 2013 수능에 비해 듣기 영역과 말하기 영역의 문항 수와 배점이 증가하고, 읽기 영역과 쓰기 영역의 문항 수와 배점이 감소하였습니다. 

- 문항별 배점은 3점 10문항, 2점 3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3점 배점은 듣기 3문항, 읽기 7문항이였습니다. 

- A ㆍ B형의 공통 문항 수는 듣기 12문항, 독해 5문항을 합하여 모두 17문항이였습니다.. 

■ 듣기ㆍ말하기 영역
- 듣기 및 말하기는 2014 수능 예비 시행 A형과 마찬가지로 22문항이 출제되어 전체 문항 수의 약 50%에 해당했습니다. 

- 듣기 22문항 중 A형과 B형 공통으로 출제된 문항의 수는 12문항이며, 듣기 공통 문항 중 B형에서 2점인 문항이 A형에서 3점으로 변경된 문항의 수는 2문항(16번, 18번)이었습니다. 

- ‘짧은 대화를 듣고 이어질 응답 고르기(1~3번), 약도 보고 위치 찾기(4번), 그림을 활용한 내용 일치 여부 판단하기(10번)’ 등 2014 예비 시행에서 새롭게 등장한 유형이 출제되었으며, 세트형 문항(21~22번)도 출제되었습니다. 세트형 문항은 2회 들려주었다. 이 중 ‘약도 보고 위치 찾기’ 문제는 A형에만 출제되었습니다. 

- 전반적인 문제 유형은 2014 예비시행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영어로 제시되었던 ‘두 사람의 관계 추론하기’ 유형의 선지는 한글로 제시되었습니다. 

■ 어휘ㆍ어법 영역
- 어휘 문제와 어법 문제가 각각 1문항씩 출제되었습니다. 

- 어휘 문제는 AㆍB형 공통 문항으로 ‘밑줄 친 어휘 중 문맥상 쓰임이 적절한 것’을 고르는 유형이 출제되었는데, 문장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문맥을 정확히 파악해야 문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 어법 문제는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을 고르는 유형이 출제되었는데, 문장 구조 파악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었습니다. 

<어법 문항 구성> 
구분문항수배점출제 문법사항
6월모의평가
A형
13동사의 수 일치, 수동태 시제, 관계대명사 that의 쓰임, either의 쓰임, 동명사의 쓰임
2013 수능24과거분사의 쓰임, 복합관계사의 쓰임, 능동과 수동의 구분, 동사의 수 일치, other의 쓰임, 전치사+관계대명사, 주어로 쓰인 동명사, 형용사 보어

■ 읽기ㆍ쓰기 영역
- A형에서는 사실적 이해 능력을 묻는 내용 일치 판단과 같은 비교적 쉬운 유형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B형에 비해 어휘가 쉽고 지문의 내용도 이해하기 쉬운 편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유형인 ‘심경 파악, 무관한 문장 찾기’ 유형은 A형에만 출제되었습니다. 

- 읽기 및 쓰기에서 A형과 B형에 공통으로 출제된 문항 수는 5문항이었습니다. 

- 빈칸 추론 유형 5문항 중 3문항은 3점 배점의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빈칸 추론 문제 중 1문항이 B형과 공통 문항이었으며 B형에서는 2점 문항이었으나 A형에서는 3점으로 배점이 상향되었습니다. 

- 34~36번의 빈칸 추론 3문항 중 34~35번의 두 문항은 정답률 40% 내외의 난이도 ‘상’의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문제 유형 자체도 어렵고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해야 하는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입니다. 

- 장문 이해 유형은 2014 수능 예비 시행과 마찬가지로 2세트 5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문항은 ‘제목 추론, 빈칸 추론, 순서 추론, 지시 대상 파악, 내용 일치 여부 파악’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B형>의 출제 경향

■ 내용 영역별 출제 문항 수와 배점
구분듣기말하기읽기쓰기합계
6월모의평가
B형
문항수16617645
배점35123914100
2013 수능문항수12534950
배점23104918100

-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이 2014 수능 예비 시행 체제와 동일하게 출제되었습니다. 

- 2013 수능에 비해 듣기 영역과 말하기 영역의 문항 수와 배점이 증가하고, 읽기 영역과 쓰기 영역의 문항 수와 배점이 감소하였습니다. 

- 문항별 배점은 3점 10문항, 2점 35문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중 3점 배점은 듣기 3문항, 읽기 7문항이다. 

- A ㆍ B형의 공통 문항 수는 듣기 12문항, 독해 5문항을 합하여 모두 17문항이였습니다. 

■ 듣기ㆍ말하기 영역
- 듣기 및 말하기는 2014 수능 예비 시행 A형과 마찬가지로 22문항이 출제되어 전체 문항 수의 약 50%에 해당합니다. 

- ‘짧은 대화를 듣고 이어질 응답 고르기(1~3번), 그림을 활용한 내용 일치 여부 판단하기(9번), 화자의 의견 추론(7번)’ 등 2014 예비 시행에서 새롭게 등장한 유형이 출제되었으며, 세트형 문항도 출제되었습니다. 

- 세트형 문항에서는 2014 수능 예비 시행에서는 담화의 목적을 추론하는 유형과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유형이 출제되었는데, 3월 학력평가에서는 ‘담화 목적 추론’ 유형 대신 ‘담화 주제 추론’ 유형이 출제되었습니다. 

- 전반적인 문제 유형은 2014 예비시행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어휘ㆍ어법 영역
- 어휘 문제와 어법 문제가 각각 1문항씩 출제되었습니다. 

- 어휘 문제는 A형과 B형 공통 문항으로, 밑줄 친 어휘 중 문맥상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유형이 출제되었습니다. 

- 어법 문제는 밑줄 친 부분의 어법상 쓰임이 부적절한 것을 고르는 유형이 출제되었습니다. 

<어법 문항 구성> 
구분문항수배점출제 문법사항
6월모의평가
B형
13분사의 쓰임, 관계사의 쓰임, 수동태, 병렬 구조, 접속사의 쓰임
2013 수능24과거분사의 쓰임, 복합관계사의 쓰임, 능동과 수동의 구분, 동사의 수 일치, other의 쓰임, 전치사+관계대명사, 주어로 쓰인 동명사, 형용사 보어

■ 읽기ㆍ쓰기 영역
- 2013수능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되었다. 특히 고난도 유형으로 등급을 좌우했던 ‘빈칸 추론’ 유형이 쉽게 출제되어, 전반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문제 유형은 2014 수능 예비 시행과 거의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되었습니다. 

- A형에 비해 어휘와 지문의 내용도 어려운 편이나 B형 선택 집단의 수준에 비추어 쉽게 출제된 편입니다. A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빈칸 추론’ 유형이 더 많이 출제되었으며, 지시 대상이 다른 것 찾기(26번), 빈칸이 복수로 제시되는 빈칸 추론(36번), 문단 요약(40번) 유형은 B형에만 출제되었습니다. 

- 읽기 및 쓰기에서 A형과 B형에 공통으로 출제된 문항 수는 5문항이었습니다. 

- 빈칸 추론 유형 5문항 중 1문항이 A형과 공통 문항이었으며 B형에서는 2점 문항이었으나 A형에서는 3점으로 배점이 상향되었습니 

- 그 동안 영어영역의 변별력을 좌우하던 ‘빈칸추론’ 유형에서도 난이도 ‘상’의 문제는 한 문제에 그치고 나머지 4문제의 난이도가 ‘중’에 머물렀습니다. 

- 장문 이해 유형은 2014 수능 예비 시행과 마찬가지로 2세트 5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문항은 ‘제목 추론, 빈칸 추론, 순서 추론, 제목 추론, 내용 일치 여부 파악’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31~35번의 빈칸 추론 5문항은 정답률 50% 이내의 난이도 ‘상’인 35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답률 60% 이상의 난이도 ‘중’의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빈칸추론이 ‘최상’의 난이도를 유지했던 기존의 수능이나 모의고사와는 다르게 빈칸 추론이 쉽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시험의 체감 난이도가 떨어졌습니다.
04. 2014 수능 예상과 학습 전략
<2014 수능 예상>

- 교육과정평가원이 작년에 시행한 예비수능 문제와 이를 반영한 이번 서울시교육청 문제를 통해 살펴보면 2014 수능도 유사한 수준의 문제 구성과 난이도 형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A형에서는 변별력 강화를 위해 듣기 문제가 지금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B형은 A형과의 변별력 확보를 위하여 최소한 현재의 난이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학습 전략> 

- A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새롭게 제시되는 실용문에 익숙해지고, 기본적인 어휘, 문장 파악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배점이 높아진 듣기 훈련을 꾸준히 하고, EBS교재에서 다루는 실용문의 유형을 파악하여, 빨리 익숙해 지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 B형은 2014 수능의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B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6월 모의 평가의 어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구문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보다는 기본적으로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력해야 합니다. 

- 2014 수능 예비 시행과 6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문의 큰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를 먼저 제시하고, 세부 사항 파악 유형, 문법, 어휘 유형, 빈칸 추론 유형, 쓰기 유형, 세트 문항 순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에도 전체적인 것부터 세세한 것까지 과정을 밟아 공부를 하는 전략적 학습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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