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사람과 나쁜 일이 생겨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죠. 비관주의자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환경이나 운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쉽게 포기하거나 낙담하지만 낙관주의자는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기 때문에 비관주의자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목표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왜 비관주의자가 될까요?

셀리그만에 따르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기력함을 경험한 이후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우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비관적 사고의 근원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 셀리그만이 했던 유명한 실험을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두 방에 전기쇼크 장치를 설치하고 두 마리의 개를 묶어 둡니다. 한 방에는 전기쇼크를 멈출 수 있도록 스위치를 달고 다른 방에는 달지 않습니다. 전기쇼크가 주어지면 두 방에 있는 개는 똑같이 전기쇼크를 받게 되지만 스위치가 달린 방에 있던 개가 스위치를 누르면 두 방 모두 전기쇼크가 멈춥니다. 과연 두 방에 있는 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스위치가 있었던 방의 개는 자신의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통제감을 경험하지만 스위치가 없었던 방의 개는 똑 같은 시간동안 전기쇼크를 받았으나 그것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무기력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무기력감을 학습한 개는 손쉽게 뛰어 넘을 수 있는 담을 뛰어 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여 무작정 전기쇼크를 받거나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등 우리가 비관주의자들에게 볼 수 있는 의욕상실이나 우울과 유사한 특징들을 보이게 됩니다.



개에게 일어난 무기력감이 인간에게도 똑 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도 경험 상 잘 알고 있습니다. 가령, 공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누구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계속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핀잔을 받게 되면 무기력해져 공부하기 싫어지고 공부해도 능률이 잘 오르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비관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비관주의가 경험을 통해 학습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비관주의가 학습된 것이라면 낙관주의도 마찬가지로 학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이 지겹고 즐겁지 않은 비관주의자가 어떻게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바꿔야 합니다.

셀리그만은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언어습관을 비교해 본 결과 비관주의자들은 “친구들은 나를 안 좋아해”, “나는 뭘 해도 잘 안 돼!” 같은 부정적인 말을 훨씬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 강해질 수밖에 없으며 자기성취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에 의해 부정적인 관념이 현실화되기 마련입니다.

유대인의 성전인 카발라에서도 말이 힘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한 말을 반복하면 그 힘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비관주의에서 벗어나려면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언어를 긍정적인 언어로 바꾸고 그것을 스스로 반복해야 합니다. 가령, “나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면 “내가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들어보려고 하기 때문이야”라고 긍정적인 언어로 반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렇게 어떤 상황에서 자꾸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언어로 반박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게 모든 일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낙관적인 착각에 빠질 수 있지만 낙관적 착각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둘째, 비관주의에 빠지면 의욕이 떨어지고 어떤 일도 시도하기 싫어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셀리그만도 비관주의를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성공경험이며 성공경험은 앞으로 주어지는 많은 좌절을 극복하게 도와준다고 하였습니다. 일단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작은 목표를 정해봅시다. 그 목표가 구체적이고 성취감을 주면 더 좋습니다. 가령,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누구에게 먼저 문자를 보낼 것인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하나씩 생각해보고 한 사람씩 문자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취감도 느끼고 다른 시도를 해볼 용기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질적으로 낙관적인 사람도 있고 비관적인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경험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이고 낙관성은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는 좋은 자질이라고 한다면 낙관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Don't worry! Be happy!"

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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