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책상 앞에 앉으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어제 다 못한 영어단어를 외워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공부에 몰입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아~ 언제까지 따분한 공부를 계속해야 하지?”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공부하는 분명한 이유를 갖지 못하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엄마가 걱정하시니까” 또는 “공부를 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같이 이유를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겹고 따분한 공부를 왜 해야 할까요?


아마 부모님께 물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학교를 다니고 그래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 말씀에 동의하나요? 물론 부모님이 꼭 그런 의미로 공부를 하라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물질적으로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매슬로(Maslow)라는 학자에 따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인간은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생리적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긴 하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욕구도 함께 가지고 있으며 그런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편안한 삶을 산다고 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생리적 욕구를 만족시킨다고 행복할 수는 없으며 삼각형의 맨 꼭대기에 있는 자아실현 욕구까지 만족되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좋은 음식이나 좋은 집에서 살기 위해 공부를 한다기보다 “공부 잘 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한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은 거 같습니다.

게다가 인간은 물질적 만족만으로는 행복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인간에게 어떤 자극을 주면 일차 반응을 보이며 그 다음에는 어김없이 일차 반응과 반대되는 이차 반응이 나타납니다. 게다가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처음 나타난 일차 반응은 줄어들고 그것과 반대되는 이차 반응은 증가합니다.

가령, 마약을 처음 경험했다고 해보죠. 처음에는 엄청난 황홀감을 느끼지만 잠시 후 마약의 효과가 줄면서 허탈한 반응이 뒤따르게 됩니다. 같은 양의 마약을 계속 하면 황홀한 느낌은 줄어들고 허탈감은 증가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마약 투여량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어 좋은 자동차를 사고 넓은 집에서 산다고 하더라도 조금 지나면 그러한 삶에 권태를 느끼게 되고 더 많은 돈과 물질을 원하게 됩니다.

따라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허무한 물질적 만족보다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그것을 실현하여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가 즐겁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유치원을 가보면 누가 하라고 하지 않는데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죠? 만일 “우리 아기들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어서 오빠가 상으로 과자 좀 줄게~”라고 하면서 과자를 주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조금 지나면 아이들은 더 이상 그림을 그리는 데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과자를 주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것을 일으키는 힘은 외부에서 오기도 하고 내부에서 오기도 합니다. 처음 아이들이 그림을 그린 것은 내부에서 오는 재미 때문이었지만 과자를 받게 되면서 내부의 힘 대신 외부의 힘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그리는 것에서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이 생긴 이유는 인간이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을 의식하고 그 이유를 찾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공부를 하는 동안 즐겁지 않은 이유도 외부의 힘에 의해 강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도 외부의 힘보다는 내부의 힘에 의존해야 합니다. 이제 공부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 거 같죠? 공부는 여러분 부모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자신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내적 욕구 때문이라고 볼 수 있고 그래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공부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먼저 해야 할 일은 공부를 하는 목적을 정하는 일입니다. 목적을 정해야 자신의 현재 상태와 자기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태(목적) 간의 차이를 늘 인식하게 되고 그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가령“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멋진 몸매를 가지겠다.”라는 목적이 있어야 현재 자신의 몸매와 비교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려는 노력도 하게 됩니다. 또한 목적이 분명하면 일시적으로 좌절이나 실패를 하더라도 낙담이나 실망을 덜 하지만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목적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목적을 정하라고 하면 “중간시험에서 10등을 올리겠다.” 같은 목적을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이 없는 것보다는 좋겠지만 과정보다 결과에 관심을 가지면 목적이 달성되지 못했을 때 그 동안의 노력을 무의미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영어 교과서를 단어를 찾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되겠다.”와 같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목적을 세워야 합니다. 과정을 중시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 오래 노력하고,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포기하기보다 부족한 면을 개선하는 기회로 받아들이게 되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됩니다.

목적을 설정하고 노력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목적을 세우고 노력하는 경험이 없는 학생은 어떻게 목적을 세우는지 그리고 어떻게 목적을 이루어나가는지 잘 모르고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아이들 조차 다른 사람이 정해준 목적보다 자신이 정한 목적을 이루는 것을 더 좋아하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작은 것이라도 늘 목적을 설정하고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학교생활에서든 사회생활에서든 중요한 재산이 됩니다.

작은 목적을 성취하여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사람은 항상 성공만 할 수 없으며 실패한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어떤 일에서 실패를 경험한 후 그 일을 포기하면 똑같은 일이 다시 주어졌을 때 성공할지 자신을 의심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이 결정되면 그것을 더 작은 목적으로 나누어 작은 성공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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