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글은 하나의 핵심 주제와 그 주제를 표현하는 설명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단, 문장은 각각 그 요지를 드러내는 핵심어를 포함합니다. 그 핵심어는 글에서 드러난 것일 수도 있고 드러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글(단어, 연어, 문장, 문단 등)들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명제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글이란 명제들로 이루어진 구조물입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가다 만난 친구에게 사과를 주었다.”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이 문장은
'나는 누군가에게 사과를 주었다.' '그는 내가 자전거를 타고가다 만난 친구이다.'라는
두개의 명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미단위읽기란 그 명제들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해서, 글에서 나타나는 단어이상의 글 덩이들을 하나의 개념덩이로 이해하는 글 읽기방법입니다. 의미덩이, 즉 명제를 내포하는 단어들의 조합을 하나의 덩이로 지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가다 만난 친구에게/ 사과를 주었다.”
 

이처럼 단어 하나하나를 해석하듯이 읽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조합들을 하나의 단어로 느끼며 읽는 방법은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글의 전체 내용을 더 잘 구조화시킬 수 있다.
 
둘째, 글이나 문제를 이해하는 속도가 향상된다.
 
셋째, 읽은 내용에 대해서 더 잘 기억한다.
 
넷째, 국어과목뿐 아니라 모든 과목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를 가진다.


사실 글에서 명제를 도출하고, 그 명제를 구조화시키는 것은 두뇌에서는 자동적(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으로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도 자동적으로 두뇌에서 처리하기 편하게 지각하도록 요구받습니다. 즉, 우리는 모두 의미단위로 글을 읽고 있습니다.우리가 단어 하나하나로 글을 읽어 나간다면, 글을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부스스 눈을 뜨자 부엌에서는 칼과 도마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의 분주함이 확 밀려 들어온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잠시간의 시간을 즐기며, 몇분동안의 여유를 느껴본다. 오늘부터는 하루하루를 스스로 결정하기로 다짐한 기억이 떠오르며, 꿈의 영상을 끊고 하루의 일과를 잠시 생각한 뒤, 강시가 벌떡 일어나듯 침대를 박찬다.”

 
이 예문은 굉장히 많은 단어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실 중요한 정보는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이 예문을 단어 단어로 끊어가며 읽어보세요.

“부스스/ 눈을/ 뜨자/ 부엌에서는/ 칼과/ 도마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의/ 분주함이// 밀려/ 들어온다.”

 읽어가다 보면, 앞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도 않고, 글이 이해가 되지도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스스 눈을 뜨자/ 부엌에서는/ 칼과 도마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의 분주함이/ 확 밀려 들어온다.”


실제로 글을 읽을 때 우리는 단어 하나하나가 아닌, 단어의 조합으로 구성된 어구를 하나의 덩이로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글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장면들을 한번에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장면 장면의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의미단위읽기는 글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훈련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글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작업기억]의 용량과 제한 시간 내에서 이야기(의미)가 완성되어야 합니다. 

장면의 덩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야기는 [작업기억] 내에서 완성됩니다.

“부스스 눈을 뜨자/ 부엌에서는 칼과 도마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의 분주함이 확 밀려 들어온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잠시간의 시간을 즐기며,/ 몇분동안의 여유를 느껴본다./ 오늘부터는/ 하루하루를 스스로 결정하기로 다짐한 기억이 떠오르며,/ 꿈의 영상을 끊고 하루의 일과를 잠시 생각한 뒤,/ 강시가 벌떡 일어나듯 침대를 박찬다.” 

모든 사람이 글을 읽을 때 의미단위로 읽는다고 해서, 의미단위읽기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의미단위읽기라는 것은 그 확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의미단위의 범위나 지각속도가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다독은 배경지식과 글읽는 능력은 향상시켜주지만, 더 잘 학습하고 더 빠르게 읽기 위해서는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글에 대한 이해력과 기억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의미단위읽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의미단위 읽기에 대한 궁금증이 아직 풀리지 않으셨다면 다음 링크의 <의미단위 읽기 튜토리얼>을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의미단위 읽기




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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