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을 높이는 공부법"




  많은 학습내용을 공부하고 기억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기억력은 큰 관심거리이다.

  밑줄도 쳐가며 열심히 공부한 내용이 하루도 못가서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면(대부분 그렇지만) 공부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너무나 아까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은 잘 기억되고 어떤 내용은 잘 기억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학습하자!"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왜 뭔가를 잊어버리는지 알아야 한다. 심리학에서는 기억한 내용을 잊는 원인을 기억흔적의 상실과 정보간의 간섭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공부하면 그 내용이 머릿속 어딘가에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그 흔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약해지고 망각이 일어난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보면 우리가 기억했던 내용 중 절반 이상이 한 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따르면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를 잊어버린다고 한다.



  에빙하우스는 우리가 공부한 내용이 망각되는 것을 막으려면 반복해서 학습해야 하며 한번에 여러 번 반복하는 것보다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분산하여 반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이러한 에빙하우스의 이론에 따라 다양한 학습방법이 제안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반복학습의 원리로 우리가 흔히 단어암기 교구나 교재에서 쓰이는 방법이다.


"강한 기억흔적을 남겨

망각을 줄이자!"


망각의 원인 01. 정보처리 깊이

  기억한 내용을 반복할 때 망각이 줄어든다는 것은 처음 기억한 내용이 비슷한 강도의 흔적을 남겼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 적용되는 이야기이다약한 기억흔적은 강한 기억흔적보다 더 빠르게 기억에서 사라진다

  가령, 내일이 시험이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줄도 쳐가며 공부하게 되면 이것은 강한 흔적을 남기게 되어 오래 기억되지만 길을 걷다가 보았던 내용은 약한 흔적을 남기게 되어 곧 기억에서 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강한 기억흔적이 남을까? 이에 대한 해답이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Craik에 의해 제시되었는데 Craik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내용을 깊이 처리할수록 강한 흔적이 남는다는 것이었다

  가령 공부할 내용을 읽어볼 때 A 학생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줄을 치면서 눈으로만 읽었다고 하고, B 학생은 전에 공부했던 내용과의 관계를 비교하여 메모하면서 읽었다고 할 때 B 학생은 A 학생에 비해 더 깊은 처리를 한 것이고 그에 따라 더 강한 흔적이 남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같은 내용을 공부하더라도 관련된 지식을 떠올려 보거나 자기와 연관시켜 생각해보거나 그림으로 그려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망각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할 내용을 적절히 배열해서

내용 간섭을 피하자!"


망각의 원인 02. 정보의 간섭

  망각이 일어나는 두 번째 원인은 공부한 내용들끼리 간섭하기 때문이다. 공부란 텅 빈 종이에 내용을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잡다하게 저장된 정보들에 새로운 정보를 더하고 또 더하고.. 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에 공부한 내용이 다음에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다음에 공부한 내용이 지금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가령 영어를 공부할 때 lose loose의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처음에 lose[luz]만 알고 있을 때는 이렇게 혼동하지 않지만 loose[lus]를 알고 난 다음에는 간섭으로 인해 서로 혼동하게 된다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으면서도 정작 시험을 볼 때 기억나지 않는 것도 이러한 내용간의 간섭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간섭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부할 내용을 적절한 순서로 배열하고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늘 공부할 내용이국사”, “화학”, “지리일 경우에는국사한 과목만 계속 공부하고 다음 과목을 계속 공부하기보다 적절하게 시간을 배분하여국사의 일정 부분을 공부한 후에는화학을 공부하고, “화학의 일정 부분을 공부한 후에는 “지리”를 공부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간섭으로 인한 망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Posted by 스터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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